[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관할 성지.

[개설]

부여 지석리 성지(扶餘 支石里 聖地)는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에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고 1984년 시성(諡聖)된 순교 성인 2위를 기념하기 위하여 천주교 대전교구와 홍산성당에서 순례지로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다.

[건립 경위]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식을 거행하고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시성식 계기로 성인의 연고지에 대한 성역화가 추진되었는데, 지석리는 병인박해 때 전주에서 순교한 성 손선지와 정문호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었다. 1986년 손선지의 후손이 기증한 밭에 기념 공간을 조성하면서 부여 지석리 성지의 성역화가 시작되었다. 1988년 12월 13일 성지 안내비를 건립하였고, 추가로 매입한 484㎡의 부지에 2014년 8월 17일 주차장을 조성하였다.

[위치]

부여 지석리 성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 368-1번지에 있다. 충화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팔충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약 2㎞ 지점 팔충사 인근 도로변에 있다.

[현황]

부여 지석리 성지는 입구 표지석의 안내를 따라 구내로 들어가면 ‘성인 손선지 베드로 성인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출생 기념비’와 제대가 중심에 있다. 주변에 배치된 성모상과 십자가의 길이 잔디 광장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한편에 마련된 작은 함에는 순례자들의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도장이 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순례 안내 책자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에는 부여 지석리 성지가 포함되어 있다. 홍산성당은 두 성인의 유해 일부가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부여 지석리 성지와 홍산성당을 연계하여 순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여 지석리 성지는 최소한의 편의 시설로 지역 출신 순교 성인들을 기념하는 소박한 순례지이다.